Economy

이란,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 부상...“봉쇄 장기화 가능성 낮지만, 최악 상황 대비해야”

3dangle 2025. 6. 22. 16:50

호르무즈 해협. 사진=구글 지도

 

[서드앵글]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직접 공습을 22일 감행했다. 미국의 직접 군사 행동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발발과 동시에 제기돼 온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이와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실제 이뤄질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분석 또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30%, 액화천연가스(LNG)의 25~33%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핵심 경로다. 한국은 원유의 약 70%, LNG의 3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이와 관련 지난해 국내 수입된 중동산 원유의 99%가 이 해협을 통과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앞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공격을 공격하자 국제 유가는 이틀 만에 10% 이상 급등했다. 13일 기준 배럴당 74.23달러였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일 76.84달러로 올랐고, 브렌트유 역시 77.01달러까지 상승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섰다.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정유·석유화학·운송 등 에너지 집약 산업에 직격탄이 될 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 생산비와 국민 생활비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기 봉쇄에도 물류비 부담 급증, 정부도 대응 착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는 원재료 비용 급등, 마진 악화,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 운임 상승과 선박 우회로 인한 물류비 증가, 수출입 지연도 현실적인 위협이다. 산업연구원은 해협 봉쇄 시 한국 산업 전체의 생산비가 평균 3.02%, 제조업은 5.19%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중동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 지연과 수주 취소 가능성도 크다.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GPS 신호 교란으로 유조선 충돌 사고가 발생, 국내 선사들도 우회 항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까지 원유 및 가스 도입에 차질은 없다”며 약 200일치의 비축유와 충분한 가스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오는 8월까지 연장됐고, 석유 가격 모니터링과 단계별 대응 매뉴얼도 가동 중이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산업·물류·금융시장 등 경제 전반에 복합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장기적이며 전면적인 봉쇄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해협 봉쇄 시 얻을 수 있는 게 적다는 분석이다. 특히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중국 측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에 러시아 및 중국과 연대를 모색 중인 이란이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해협 봉쇄 카드는 피할 것이라 보고 있다.

그럼에도 단기적인 해상 교란이나 제한적 봉쇄는 이란이 택할 수 있고 그 같은 선택만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국내 경제에 심각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 중이다.

이와 관련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한국 경제는 에너지 공급 차질, 생산비 급등, 무역수지 악화 등 복합적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도미노와 함께 국민 생활비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며 “정부와 산업계 모두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선제 대응 체계 점검과 긴밀한 위기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경고했다.

https://www.thirdang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60

 

이란,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 부상...“봉쇄 장기화 가능성 낮지만, 최악 상황 대비해야” - 서드

[서드앵글]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직접 공습을 22일 감행했다. 미국의 직접 군사 행동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발발과 동시에 제기돼 온 이란의 호르무즈

www.thirdanglenews.com